4개월 연속 감소 설비투자, 18년 만에 최장…산업생산도 마이너스
4개월 연속 감소 설비투자, 18년 만에 최장…산업생산도 마이너스
  • 뉴시스
  • 승인 2018.07.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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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 마이너스 전환…0.7% 감소

투자지표가 4개월 연속 후퇴했다. 외환위기 영향권 아래있던 2000년 12월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증가세를 보였던 생산지표도 광공업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나란히 하락하는 등 전체 경기 상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올해 전월 대비 산업생산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월 1.0% 증가했으나 2월(-0.2%)과 3월(-0.9%)에는 연이어 감소했다. 4월(1.4%)과 5월(0.2%) 두 달간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다. 

광공업 생산이 줄고 건설업 부진 등으로 산업생산이 꺾인 모습이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완성차 수출 부진과 부품 수요 감소로 자동차가 7.3% 감소했고 화학제품도 중국 수출감소와 일부 사업체 설비보수로 3.6% 줄었다. 그나마 반도체가 11.2% 증가한 점이 위안이다.

다만 통계청은 광공업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월에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2개월 연속 상승한데 따라 지난달에는 조정 압력이 있었다.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해 73.5%를 기록했다.

6월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5월(-2.7%)부터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를 아우른 내수 부문 지표는 비교적 긍적적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가 2.4% 증가했고 금융·보험이 0.9% 늘어난 결과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을 포함하는 비내구재가 2.0% 증가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1.4% 늘어났다. 다만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2.8% 줄었다.

어 과장은 "월드컵 특수가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폭이 컸다"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로 전환한 점에서 향후 기대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뉴시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9% 감소하는 등 네 달째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 3월 7.8% 감소세로 접어든 뒤 4월(-2.7%)과 5월(-3.2%)에 이어 6월까지 줄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7년 6개월 만이다. 외환위기 영향권인 2000년 9월부터 12월까지 네 달 연속 감소한 뒤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어 과장은 "그동안 설비투자에서 호조를 보인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이 한풀 꺾인데에서 기인한다.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설비증설이 2016년 6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근 1년 반 동안 대규모로 진행됐는데, 그 투자가 완료되면서 투자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어 과장은 "앞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월별로 등락이 있겠지만 둔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기에 (설비투자가)급격히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지난달 2.2%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세달 연속 떨어진 뒤 5월 들어 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 중이다. 5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상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로 본다. 다만, 5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한 만큼 경기전환 신호라 판단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입장이다. 

어 과장은 "기본적으로 하락흐름이니 전환점 측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광공업 생산과 투자 지표가 모두감소하면서 전월에 비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로 전환하면서 약간의 긍정적 신호도 없지 않다"고 총평했다. 


정책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개선, 수출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미중 통상분쟁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전망하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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