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감의 달인-카사노바에게 배운다
[기고] 공감의 달인-카사노바에게 배운다
  • 최미금 행정학 박사
  • 승인 2018.01.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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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자기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한다.
살아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가깝다. 나이 값을 하려나보다. 사람 냄새도 피워보련다. 세상은 어울려 사는 공간이다. 이 순간 나와의 관점이 다름도 인정하자. 소통의 첫걸음이다. 꽃밭에 어찌 봉숭아만 피겠는가!
왕발(王勃)의 ‘두소부지임촉주(杜少府之任蜀州)’에 나오는 “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이 생각난다. “나라 안에 마음 통하는 친한 벗이 있으면 저 하늘 끝도 가까운 이웃 같다”라는 뜻이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남긴 행동들이 많이 아쉽다. 좀 더 잘해 줄 걸, 좀 더 베풀어 줄 걸… 지나온 발자국들에 빗물이 고였다. 손거울에 얼룩도 비추인다. 자화상(自畵像)이다.
공감의 달인! 적당한 비유일지 모르나 카사노바도 한 사례일 듯싶다. 못생긴 외모, 저학력, 말주변이 없는 그가 수많은 고학력, 중상류층의 여성을 농락한 비결이 무얼까?
“그냥 그 여자들이 말하는 걸 들어주면서 아, 그러셨군요! 속상했을 것 같아요.” 단순한 공감과 경청이 비결이라고 한다.
인간에겐 누구나 고독감과 존재감이 내재되어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편협증, 집착, 우울증, 고독사…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증상들이다. 현대 명의(名醫)의 첫 처방은 환자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이다. 들어주는 것으로 환자는 치유가 이미 시작되었다.
내 삶의 둥지가 가족이다
올해는 가족의 입맛을 돋우는 따듯한 식탁을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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