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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Ⅳ…한반도 횡단기행…1부 도심을 떠나며…‘조용히 떠나자’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17.09.13 13:11
독산성에서 바라본 병점과 동탄 시가지.

[경기도민일보 기획연재] 문화둘레길 화성소나타Ⅳ…한반도 횡단기행…1부 도심을 떠나며…‘조용히 떠나자’

조용히 떠나자

책무도 행동변화의 동인이다.
비바람이 몰아쳤다. 총선 이후, 헝클어진 머릿결을 정리하니 일상의 도돌이표가 반복된다. 기대를 저버린 허전함일까? 오뉴월 가뭄에 단비를 고대하듯 낙엽처럼 버석거린다. 무거운 보퉁이를 짊어진 몸, 그저 답답하다. 예년과 다른 열대야도 한몫 거들어 밤늦도록 뒤척인다.
시원한 팥빙수가 먹고 싶다. 피서도 가야하고… 향후 전개될 책무도 헤아려야 할 터인데… 갈증에 물을 찾듯 심신이 허하니 한 생각이 들어선다. 그래, 걸어보자. 몸 울림을 가져보자! 그저 “걷는 것이 좋다”는 처방이기보다 생활에 변화를 맞고 싶다.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야겠다. 어디로 갈까? 메마른 정서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다. 상상의 즐거움이 샘솟는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어”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우스개 같은 묘비 글도 두둥실 날개를 편다. 표본실에 박제된 새 한 마리 훠어이 창공을 날아간다.
조용히 떠나자. 고독의 바다! 혼자만의 시간이다. 디지털 문명이 이글거린다. 세상과 괴리된 나만의 도전, 이열치열이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다. 배낭에 ‘한반도를 횡단하다’-서해(화성)에서 동해(강릉)까지-작은 깃발을 배낭에 꽂고 전장에 출진하는 장수처럼 결기를 세운다. 태양이 작열하는 8월 13일 집을 나섰다.

출발이다. 발걸음에 길이 열린다. 일상의 울타리를 벗어나니 걸음마저 가볍다. 스마트폰을 친구삼아 길눈을 대신하고 자전거도로를 이동로로 선택한다. 강릉, 동해를 향하여! 정신이 맑아진다. 마음이 앞서서 푸른 물결 춤추는 동해를 굽어보는 대관령을 넘어간다. 비우고 채우리라.

또 다른 세상을 고대하면서…
 
[글 양천 우호태 / 아이콘커뮤니케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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