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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한심한 추경 심사 비난 쏟아져체력단련실 운동기구 교체
안양=김태영기자 | 승인 2017.04.20 14:49
안양시의회가 긴급한 예산도 아닌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교체를 위해 지난 17일 추경 예비심사에서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가 의회 청사 1층 체력단련실 운동기구를 교체한다며 추가경정예산으로 2500만원을 통과시키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추경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 예산이기 때문인데, 더 큰 문제는 체력단련실을 바로 옆 큰 규모의 시민토론방과 맞바꾸기로 계획하고 이와 관련한 시설예산은 시 회계과 청사관리비로 집행할 방침이 드러나 부적절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시의회가 지난 17일 의회사무국에 대한 제1회 추경예산안 예비심사에서 통과시킨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교체를 위한 예산편성의 적절성 여부다.

추경예산은 이미 세워진 본예산 실행단계에서 부득이하게 필요하거나 불가결한 예산이 발생했을 때 세우는 예산으로 대부분 긴급을 요하는 예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 예산을 감시해야 할 의회가 본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양시가 ‘막사발 축제’ 예산 2억4000만원을 이번 추경에 편성하려다 언론의 비판보도가 나오자 의원들이 시에 자료를 요구하는 등 논란 끝에 편성을 취소한 사례와 대비된다. 
또 다른 문제는 체력단련실을 시민토론방과 맞바꾸는 계획을 세우면서 인테리어 등 시설예산을 시 청사관리비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다.  
게다가 시설 맞교환 사유가 현 체력단련실에 설치된 탁구대가 1개뿐이어서 추가로 탁구대를 놓기 위해 공간이 넓은 시민토론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사관리비는 시설유지관리에 사용하는 예산이기 때문에 올해 이런 시설교체가 예상됐다면 지난해 연말 본예산을 편성할 때 별도 항목으로 세우는 것이 원칙”이라며 “부득이한 경우 청사관리비로 집행은 가능하지만 아직 의회에서 확정된 지침이 오지 않아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회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시설 인테리어에 1500만~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의회 운영위원인 A의원은 “어떻게 의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모르게 시설교체가 가능하냐”며 “시민들을 위한 토론방은 협소한 곳으로 옮기고 체력단련실을 넓히는 문제를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답답하다”고 밝혔다.
A의원은 절차를 무시한 의회 행태에 운영위원 탈퇴를 거론하는 등 내부혼란도 발생했다.
또 다른 의원은 “명분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이런 발상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었는지 황당하다”며 “탁구대 1개 더 놓자고 시민토론방을 축소하는 게 말이 되냐”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한 시민은 “시 예산을 잘 감시하라고 뽑은 의원들이 어떻게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지 한심하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운영위에서 통과된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교체예산은 오는 24일 열리는 추경 종합심사에서 최종 확정된다.​


안양=김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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