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몰래 들여와 투약·판매
마약 몰래 들여와 투약·판매
  • 고양=강영한기자
  • 승인 2015.08.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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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냄새가 지독한 한약으로 위장
탈북자들로부터 압수한 마약과 1회용 주사기 및 현금.

국내에서 경비원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해오며 마약을 몰래 들여와 투약하거나 판매한 탈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경찰서는 중국에서 탈북자 브로커인 강모(37)씨로부터 필로폰을 국제택배로 받아 탈북자들에게 공급한 윤모(47)씨와 동거녀 민모(36·여)씨를 마약공급 및 투약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탈북자 황모(36·여)씨와 김모(25·여)씨, 중국동포 도모(32)씨 등 3명을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올해 3월과 7월 탈북할 당시 도움을 준 강씨로부터 필로폰 88.8g을 국제택배로 받아 민씨와 20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이 발각되지 않도록 냄새가 지독한 한약으로 위장해 윤씨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씨는 탈북자 김씨에게 필로폰 0.5g을 30만원을 받고 판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윤씨에게 구입한 필로폰을 남자친구인 도씨, 평소 알고 지내던 황씨 등과 함께 집과 차량 안에서 1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 2013년 탈북해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경비원 생활을 하는 등 국내생활에 적응하는 듯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강씨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민씨와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김씨가 도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밝혀지게 됐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들의 집안에 1회용 주사기를 수상하게 여기면서 수사에 착수,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90.7g과 대마초 5.21g, 현금 411만원을 압수했다.
이들에게서 압수한 필로폰은 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는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배고픔을 잊기 위해 마약을 투약하는 것이 만연돼 있어 윤씨가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강씨의 뒤를 쫓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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