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모피 임가공 업체로 우뚝!
천연모피 임가공 업체로 우뚝!
  • 동두천=나정식기자
  • 승인 2015.06.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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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 넓혀
- 동두천 지방산업단지 금보산업을 찾아서

창고에 즐비한 천연모피.

금보산업㈜ 조철훈 사장
20대부터 현장잔뼈 굵은 조철훈 사장
경기 내리막길 심각한 수준으로 진단

신뢰ㆍ신의로 연간 40억원 매출 올려
30% 재투자에 직원복지에도 신경 써

국내 모피 업계에선 찾아보기 드물게
모든 공정 소화하는 최첨단 기계설비

고품질 다품종 생산 3D업종 직원배려
현재 8명의 외국인 근로자 같이 생활

산학협력 일환으로 3개 대학과 MOU
패션디자인ㆍ섬유소재 학생들에 기회

빠른 유행변화에 대중 가격으로 접근
中 청도에 직영점 열고 시장진출모색

동두천 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금보산업㈜(사장 조철훈)은 천연모피 임가공 업체로 시설투자를 통한 신소재 개발과 신뢰, 신의를 바탕으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 국내를 넘어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조철훈 사장은 20대에 한강모피 사원으로 입사해 모피 기술가공과 염색으로 모피가공업에 잔뼈가 굵은 현장 출신이며 지난 1993년에 동업자와 함께 시작해 IMF가 터지는 바람에 동업자는 사업에서 물러나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보산업을 키워오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거의 모든 산업이 그렇듯 모피산업 역시 IMF 때보다 지금이 훨씬 어렵다”며 “경기라는 게 어느 정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주기가 있는데, 지금은 내리막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보산업은 연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답게 오더가 끊이질 않는다. 여타의 중소기업들은 오더가 없어 문을 닫는 공장이 늘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이때 기업 이념인 신뢰와 신의를 가지고 거래처에 믿음을 주고 있다.
조 사장은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매출의 30%를 재투자하여 생산시설 개선, 제품개발, 기술개발 및 직원복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고 재투자에 소홀하면 회사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보산업은 국내 모피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모피 가공부터 봉제까지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업체다. 각종 최첨단 기계설비들이 공장에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다.
조 사장은 현장 CEO 출신답게 옷을 한 벌 만들기까지 전 과정을 알기에 R&D에 더욱 힘쓴다. “힘든 이 시기를 견뎌나갈 수 있는 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끊임없는 R&D와 꾸준히 쌓아온 거래처와의 신뢰였다”는 것.
금보산업은 고품질 다품종 생산을 하기 때문에 거래처 입장에서는 중요한 업체다. 경기불황의 늪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여기서 나온다. 실제로 공장을 둘러보니 모피로 빼곡히 들어찬 창고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다양한 종류의 모피가 가득 차 있었다.
금보산업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기숙사를 새로 건립하는 등 후생복지에 남다른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생산현장에는 임금문제와 3D업종의 경우엔 내국인 근로자 인력난으로 대부분의 3D업체 현장 근로자는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된 지 오래다.
3D업종에 다양한 국적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지만 금보산업은 “미얀마 외국인 노동자만 채용한다”며 현재 8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같이 생활하고 있다.
조 사장은 그 이유를 “타국에서 힘든 일을 하지만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일하면 서로 의지하고 위안이 되기 때문에 업무효율도 더 잘 나와요. 그래서 같은 국적 외국인만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보산업은 매년 모범사원 표창을 하는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모범사원도 뽑아 상을 준다. 조 사장은 업무에 관한한 상호간에 최소한을 넘지 않는 선에서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직원을 대한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와 일하는 직원도 여러 명이 있으며 이런 게 다 외국인 직원들의 인격도 존중해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얼마 전부터는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스스로 대학교를 찾아가 3개 대학과 MOU를 맺었다. 패션디자인 및 섬유소재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고가의 소재 특성상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IT 시대지만 모피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금보산업 이름도 알리고 패션디자인이나 소재 관련 학생들에게 모피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먼저 대학교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조 사장은 이제 모피시장은 적극적인 섬유와의 융합과 해외시장 개척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한다. “예전처럼 모피로만 만들어진 옷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워낙 고가의 의류다보니 일부 계층에서만 접근할 수 있어 시장이 좁아질 수밖에 없어요. 모피코트만 생각하지 말고 텍스타일 의류와 융합해 대중성을 높이고 가격경쟁력을 끌어가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모피의류는 한번 구매하면 오랜 시간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빠른 유행변화에 맞춰 대중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해 소비자가 자주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 조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모피 임가공에만 머물게 아니라 의류제품으로 만들어서 팔면 부가가치는 30~40% 오른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그동안 중국 청도에 엑시언, 아마르나 이름의 자체 브랜드로 진출해 중국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처음 나갔을 때 중국 모피시장을 보고 나서 눈이 다시 틔었다. 그때 생각한 게 국내시장에 머물지 말고 중국시장에 진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와 관련, 차근차근 준비하다 올 3월 중국 청도에 첫 직영점을 열었으며 현재는 10개 대리점과 정식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매 순간마다 긴장하고 흐름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을 정해놓고 갈 수가 없고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가야 하며 현재로써는 중국진출 사업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 항상 긴장하고 변하는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개발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모든 거래처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두천경제의 한 축이 되어 우리나라 모피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두천시가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에 청년 디자이너 창작공간, 원부자재 판매소, 봉제 및 제품 생산단지 등의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과 관련, 조 사장은 동두천기업인 대표로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함께 지난 5월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삼문협시를 경유, 북경을 방문하여 사업을 타진하고 돌아오는 등 오늘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동두천 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금보산업㈜ 생산현장.

경기도민일보, KG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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