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심리적 부담감 떨쳐라”
“박태환, 심리적 부담감 떨쳐라”
  • 경기도민일보
  • 승인 2009.07.28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0m 이어 200m 자유형 결승행 좌절
박태환(20.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탈락에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데에 대해 수영 관계자들은 “부담감이 너무 컸고 휴식이 적었던 때문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박석기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은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모든 시합에서 박태환이 우승해야 한다는 공식을 가진 것 같다"며 심리적 부담감을 박태환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 감독은 “다른 수영 선진국을 보면 올림픽이 끝나면 다음 올림픽에 대비하면서 그 사이 대회에는 기록 경신 등을 목표로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태환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관심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태환은 이날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나서 “솔직히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배 이상 부담이 됐다. 다른 나라 선수와 달리 나는 혼자서 큰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감당해야 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런 큰 기대에 몸은 잔뜩 긴장됐고 결국 박태환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결승 진출 실패로 이어진 것이다.
박 감독은 “박태환이 400m와 200m에서 부진했다고 남은 자유형 1500m 장거리 시합에서 이를 만회하려고 전반에 무리하거나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런던올림픽으로 가는 중간단계, 과정일 뿐"이라며 "박태환이 힘들게 물살을 헤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멀리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봉조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실격당한 뒤 3~4달 쉰 것 이외에는 지금까지 휴식이라 부를 만한 시간이 없었다"면서 “훈련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m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며 “선수가 항상 다 잘할 수 있느냐. 선수가 기계가 아닌 이상 휴식을 충분히 준 뒤 몰아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박태환의 훈련 파트너였던 임남균(22·인하대)은 “오늘 새벽에 경기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휴식 시간이 너무 짧았고 대회마다 전력투구하면서 모든 힘을 다 뺀 것 같아 보였다"며 아쉬워했다.

경기도민일보, KGD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